출처 : 마이 말레이시아 회원 개늑대(mkss)

 

제가 이주 준비하면서 확인하고 검토한 부분에 대해서 정리해 보았습니다..
크게 의사결정단계, 준비단계, 실행단계로 나누어 보았습니다..


1. 의사결정단계

말레이시아를 포함한 해외 이주를 결정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이 이주 목적을 확실히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가장 주의해야 될 점이, 막연하게 '한국이 정떨어지니 외국이나 나가서 살아볼까', '외국으로 나가면 뭔가 달라지지 않을까' 등의 생각으로 해외 이주를 결정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막연한 생각으로 있는 돈 탈탈 털어 해외를 가서 성공할 확률은 1% 도 안된다고 확신합니다..

특히, 동남아시아에 대해서는 우리나라보다 뭔가 수월할 것 같다는 막연한 기대를 가지고 이주를 생각하시는 경우가 있는데,
오히려 우리나라보다 더욱 까다로운 점이 많다는 것을 상기시켜 드리고 싶습니다..

사람 사는 곳은 어디나 같으며, 우리나라에서 안되던 것이 외국이라고 무조건 잘 될 리가 만무합니다..
오히려 해외 이주를 한다는 것은, 외국인에 대한 차별과 언어라는 두가지 커다란 약점을 더 안게 되는 것입니다..
해외 이주에 대한 장미빛 환상은 모두 버리시기 바랍니다..

해외 이주는 현실입니다.. 사람들과 부딪히며, 당장 먹고 사는 것에 대한 문제가 눈앞에 닥치는 것이 해외 이주입니다..

성공적인 해외 이주를 위해서는 이주의 목적을 확실히 하고, 그에 따른 사전 준비(현지 문화, 산업의 동향 등)를 철저히 하고,
제 2, 제 3의 대안까지 검토한 후에 결정하는 것이 실패를 줄이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말 이주가 꼭 필요한 사항인지 다시 한 번 검토하시기 바랍니다..

또한, 계획을 세울 시에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바라보시기 바랍니다..
해외 이주라는 것은 인생에 있어 커다란 전환점이 될 것입니다..
최소 10년 정도의 계획은 세우셔야 성공적인 해외 이주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을 것입니다..
(굳이 이주를 10년 이상 해야 한다는 말이 아닙니다.. 이주 시점으로부터 10년 후의 상황까지 염두에 두시라는 뜻입니다..)

말레이시아 카페니까 말레이시아 위주로 말씀드려야겠지요..^^

크게 네가지 유형이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그 외에도 여러가지 이주 유형이 있겠지만 대표적인 사항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첫째, 말그대로 휴양..
MM2H의 목적에 걸맞는, 그야말로 여생을 편하게 보내고자 하는 목적으로의 이주.. 환영합니다..^^

둘째, 주재원 외..
파견 근무, 현지 법인 취업 등의 이유로 이주하시는 유형입니다.. 말레이시아의 여유를 즐기며 편히 계시기 바랍니다..^^

셋째, 창업 외..

가장 신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앞서 말씀드린 대로 막연한 기대는 안드로메다로 날려 버리시고..
현실을 정확히 보시고, 충분한 사전조사, 답사 등을 거친 후 가능성을 타진해 보시고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실제로 동남아 등지에 알게 모르게 불법적으로 거주하는 한인들도 많이 계시고,
당장 살아가기 위해 같은 한국인들을 이용하는 사례도 적지 않습니다..
의도적으로 그렇게 하고자 가신 분은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사정이 여의치 않아 어절 수 없이 그렇게 된 것이겠지만.. 본인이 그러한 입장이 되지 않도록 충분한 준비를 하시기 바랍니다..

먼저, 왜 가야 하는지, 꼭 그럴 필요가 있는지, 나의 자본은 어느 정도인지, 무엇을 할 것인지,
가지고 있는 자본으로 할 수 있는 부분은 어디까지인지, 그리고 계획대로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대안으로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를 먼저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가능하면 1년 정도 현지의 문화, 시장 현황 등을 체험하시고 사업을 시작 하시기를 권해 드립니다..

가진 것이 얼마 없는 상황에서 시작하고자 하실 경우..
우리나라와 다른 환경에서 최소의 생활비로, 열악한 환경에서 사는 것에 대한 각오는 충분히 하시기 바랍니다..

넷째, 아이들 교육..

중요한 사항입니다..
아이들의 인생이 걸려있으니만큼 소홀히 생각할 수 없는 부분입니다..
먼저, 하지 않으셨으면 하는 방식은.. 1~2년 정도 아이들의 영어를 위해 조기교육 차원에서의 이주입니다..

언어라는 것은 개인차가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3년 이상은 생활에서 사용해야 평생 사용할 수 있는 수준이 됩니다..
그런 말이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거지도 영어를 한다..
그렇습니다.. 그 나라 사람은 아무리 못배워도 말은 합니다.. 단순히 영어만을 위한 교육이라면 국내에서 시키는게 더 도움이 될 수도 있습니다..
언어라는 것은 수준에 따라 사용하는 방식이 달라집니다..
비즈니스 영어를 사용하는 곳이 있으며, 슬랭을 사용하는 곳이 있습니다..
단순히 언어라고 생각하면 안되고, 교육이라면 분명한 목적을 가지고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점은.. 아이들입니다..
사춘기 이전의 어린 아이들의 경우, 환경의 변화는 극심한 스트레스를 가져다 줍니다..
어른도 말이 안 통하는 곳에서 살아가려면 막막함부터 느낄 텐데.. 아이들은 학교를 다니고 또래들과 생활을 해야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교에 가서 한 마디도 못알아 듣겠습니다.. 아이들의 스트레스가 어느 정도일지 상상이 가십니까..
대부분의 조기유학을 경험한 아이들은 그에 대한 트라우마를 가지고 있습니다..

문제는 1~2년 정도의 조기유학을 하고 돌아가는 경우..
간신히 적응하자마자 한국의 환경에 다시 적응하는 스트레스를 겪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부모의 욕심으로 인해 아이들에게 평생 갈만한 상처는 남겨주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아이들의 교육 문제로 이주를 계획하시는 분들께서는 최소 3년 이상의 장기적인 계획을 세우시고..
유학의 목적에 대해서도 단순히 언어인지, 우리나라와 다른 교육환경이 목적인지 유학의 목적을 분명히 하시고..
아이들과도 충분히 유학에 대한 상의를 하신 후, 유학을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추가로, 한국에서도 공부에 적응하지 못하던 아이가 외국에서 갑자기 공부에 잘 적응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유학의 경우가 아니더라도 아이의 교육에 있어서는 아이의 입장에, 아이의 상황에 맞추어 기다려 주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부정적인 얘기만 잔뜩 늘어 놓았는데.. ㅡㅡ;;
이주를 준비하시는 분들께서 가능하면 성공적인 이주를 하시기 바라는 마음에서라는 점을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정리 드리자면, 해외 이주를 생각하신다면
1) 이주의 목적을 명확하게 정리해야 하고,
2) 이주에 대한 필요성에 대해 다시 한 번 검증하여야 하며,
3) 장기적인 계획을 세우셔야 하고,
4) 계획대로 되지 않을 경우의 대안도 충분히 준비하시고,
5) 현지 상황에 대한 충분한 사전 조사와 답사가 선행되어야 하겠습니다..

이제 '이주를 해야겠다'라는 결심이 섰다면..
언제 가야 하는가라는 시기의 결정을 하셔야 합니다..
위에 말씀드린 것처럼 계획을 세우시다 보면 당연히 시기적인 문제에 있어서도 정리가 되시리라 생각됩니다..

2. 준비단계

이주를 결정하셨다면 이제 준비를 하셔야 겠지요..
이주 목적에 따라 너무나도 다른 케이스가 생길 것이므로, 일반적인 경우만 살펴 보겠습니다..

이주를 준비하시기 위해 뭘 어떻게 해야 하는지 처음에는 막막하실 겁니다..
저또한 처음에 뭘해야 하는지 막막했습니다..

저의 경우,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여러 카페를 가입해서 읽기 가능한 글은 모두 읽고.. 참조해야겠다 싶은 글은 스크랩하여 따로 모아 두었습니다..
그리고 그 글들을 유형별로 분류하여 다시 정리했구요..
그러는 과정에서 어느 정도 가닥이 잡혀 갔습니다..

또한 자세한 정보를 얻기 위해 구글 검색, 구글 지도 검색, 부동산 사이트 검색 등
최대한 정보를 수집할 수 있는 것은 다 수집했습니다..

인생의 주요한 전환점을 준비하는데 이정도의 수고는 당연히 들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1) 지역 선정
이주를 위해서 계획을 세우실 때 국가나 지역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정하실 것이라 생각됩니다만..
이주의 첫번째 단계는 당연히 지역에 대한 문제이므로 다시 언급하겠습니다..
목적에 따라 합당한 지역을 정하셔야 합니다..
이주 초기에 현지 교민에게 도움을 많이 받고 싶다.. 등의 이유라면 한인이 많이 살고 있는 지역 위주..
따땃한 곳에서 휴양이나 하며 보낼 것이다.. 라면 휴양지 부근
사업을 하고 싶다.. 라면 유동인구가 많은 수도나 휴양지 부근 등 사업 아이템에 맞는 지역을..
본인의 목적에 합당한 지역을 찾는 것이 1순위 입니다..

2) 비자 준비
두번째는 비자의 유형을 결정하는 것입니다..
결과적으로는 이주의 방식을 정하는 것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
이주의 목적에 따라 당연히 비자의 유형은 달라질 것입니다..
MM2H 비자를 받을 것인지, 워크 퍼밋을 받을 지, 아니면 학생 & 가디언 비자를 받을 지..
비자의 유형마다 제약 사항도 있으니,
어떤 목적으로 이주할 것인지 결정하시고 그에 따른 비자를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3) 학교 선정
아이들과 함께 이주하실 경우, 학교 선정이 3순위라고 보겠습니다..
국제학교로 갈지, 중국 공립으로 갈지, 현지 사립으로 갈지..
국제학교일 경우 영국 학제를 따를지, 미국식 혹은 호주식으로 갈 지..
학교의 선택 폭은 굉장히 다양합니다..
본인의 예상 지출 가능 학비, 교육 방식, 교육 목적, 시설, 입학 조건, 한국인 비율 등을 검토하시고 결정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입학 조건은 특히 신경쓰셔야 하는 부분입니다.. 영어 특별반이 있는지, 영어 수준에 대한 조건이 까다로운지,
워크퍼밋 등의 비자를 소유해야 하는지 등등의 조건이 있으니 먼저 알아보시기 바랍니다..
학교를 선정하는데 있어서는 카페에 올라온 글이 많으니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4) 거주지 선정
학교가 결정되면 거주지를 어디로 해야 할 지 어떤 형태로 해야 하는지 결정하셔야 합니다..
위치는 가능하면 학교에 가까운 곳을 권장합니다.. 학교 통학시키는 것도 일이라면 일인지라..
또한, 어디에서나 마찬가지겠지만, 주변 환경도 같이 확인하셔야 합니다.. 마트, 병원의 위치, 교통의 편의성 등등..

여러가지 종류의 거주지가 있지만, 크게 콘도와 링크하우스 정도로 구분됩니다..
콘도의 장점은 벌레가 적은 편이다, 상대적으로 시원하다, 보안이 강하다 정도이고..
링크하우스의 장점은 상대적으로 넓다, 층간 소음의 걱정이 없다 등입니다..

구입을 하던지 월세로 살던지 둘 중의 하나이므로, 역시 지출 예상 비용을 선정하여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월세는 3~4인 거주 기준으로 대체로 1,500 ~ 3,000 링깃 사이입니다..

가구의 유무도 가격에 영향을 미칩니다.. 가구가 아예 없는 경우는 주방 가구(싱크대도)마저도 없으므로,
보통은 partly 혹은 fully 로 선택하게 됩니다..
이삿짐을 어느 정도 가져가느냐에 따라 선택하시면 됩니다..

거주지 정보는 www.iproperty.com.my 사이트를 활용하시기 바라며, 크기는 평방피트로 표기되어 있으니,
평수로 변환해 보시고, 계산되어 나오는 평수보다 대략 4평 정도 작은 사이즈로 예상하시면 될 듯 합니다..

5) 생활 정보 수집
인터넷, TV, 전화, 차량, 병원 등등의 기타 생활 정보도 조사하셔야 합니다..


3. 실행단계

이주에 대한 준비과정이 완료되었다면, 이제 실행 단계입니다..
실행은 크게 국내와 이주지에서의 구분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1) 답사
답사는 준비 단계와 실행 단계의 중간 단계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준비를 위한 답사일 수도 있고, 준비 후에 실행을 위한 답사일 수도 있으니까요..
답사에서 결정해야 할 사항은 크게 두 가지, 학교 선정과 거주지 선정입니다..
직접 눈으로 보고 결정하셔야 하므로 가능하면 많은 곳을 답사하시기를 권장합니다..
또한, 답사하시면서 말레이시아에서의 생활을 직접 겪어 보시는 것도 많은 도움이 됩니다..

2) 국내 준비
여권 유효기간 확인 - 여권 유효기간이 1년 이상 남아 있지 않다면 갱신하시기 바랍니다..
씨티은행 계좌 개설 - 말레이시아 이주 시 필수 사항입니다.. 부부 각각 두 개의 계좌를 만들기를 추천드리며, 국제 현금카드, 현금카드 기능이 있는 체크카드, 신용카드를 모두 만들기를 권장 드립니다..
070 전화 개통 - 국내에서 070 전화를 만들어 전화번호는 유지한 상태로 가져오실 수 있도록 합니다.. 또한 국내에 가족, 친지들에게도 070 전화를 개통하여 저렴하게 통화할 수 있도록 준비할 필요가 있습니다..
자동차 정리 - 국내에 자동차를 보유하고 있다면 팔고 잔여 보험금도 정리하시기 바랍니다..
국제운전면허 발급 - 일단 국제운전면허를 발급받아 오시는게 도움이 됩니다..
필요 서류 준비 - 여권용 사진(넉넉히), 영문 주민등록 등본, 아이들 학교 생활기록부 등 필요 서류 준비
카드, 보험 등 주변 정리 - 정기 지출비용에 대해 해지하거나, 주거래 계좌로 집중하셔야 합니다..
공과금에 대해서도 정리하셔야 합니다..
인터넷 사이트 등의 회원가입 내역에 대해 주소지 등 정보 변경 - 국내 연락 가능 주소로 변경
유학생 보험 등 가입 - 국외에서 진료비 지원 등이 가능한 보험 확인 및 가입
국민연금, 건강보험 정리 - 각 공단에 문의하여 정지 처리
필요물품 구입 - 면 제품(수건, 속옷 등), 수영복, 문구류, 식품류, 트랜스 등 이삿짐에 포함할 물품 구입
이사 준비 - 이사업체 선정, 이사 방식 결정(가지고 갈 이삿짐을 감안하여 컨테이너 등의 방식 결정)
이사의 경우 가전제품에 대한 고민이 필요합니다.. (그에 따른 트랜스 구입 필요)
국내와 이주지의 전압이 다르므로 LG 디오스는 사용 불가, 오래된 가전제품 정리 등의 결정이 필요합니다..
해외 이사는 2~3주 이상 소요됨

3) 현지 준비
아이들 학교 입학 테스트 - 답사 시에 진행해도 관계 없습니다.
아이들 학교 등록
주거지 계약 - 관리 사무소에 입주 등록, 이사 일자 통보
휴대전화 구입 - 일반적으로 사용하던 휴대전화에 심카드만 구입하여 사용
필요 물품 구입 - 이사 전 청소를 위한 청소 도구, 자동차 운행 시 네비게이션, 멀티탭 & 어댑터(국내 가전제품 연결용) 등..
인터넷 설치 - 070 전화도 함께 사용
TV 설치 - 필요 시.. 인터넷 TV 사이트 이용도 괜찮고, 인터넷 업체에서 TV도 같이 하는 경우가 많음..
정수기 설치 - 수도에 연결하는 필터 외에 식수를 위한 정수기 설치 (웅진 등이 진출해 있음..)
대사관에 재외국민 등록
로컬 면허 발급 - 국내 먄허증으로 대사관에서 공증 후, JPJ 에서 로컬 면허증으로 교환 발급 (대사관에 가면 다 알려줌.. ㅡㅡ;;)
렌트카 혹은 차량 구입 - 차량이 없이는 아무래도 불편하므로 가능하면 차량을 준비하는 것이 좋음..
비자 발급 후에는 로컬 계좌 개설해 두는 것이 편함..


더 많은 내용들이 있겠지만..
제가 알아보고 준비한 내용에 대해서는 대략 정리하였습니다..
각 단계별로 상세한 내용에 대해서는 개인적인 취향이 있으므로, 개별적으로 검색하여 알아보시는 것을 권장합니다..

처음 준비하시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